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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江邊에 살리라 /- 마음의 端想

Racism 을 겪으며... ...

레이씨즘

 

한국에 와서 산 지 올 해로 딱 7년이다. 

한국에 사는 동안 재외 동포로서 많은 혜택도 받았고, 중국에서는 느껴보지 못하였던 우리 민족만의 특유의 정도 많이 느꼈다. 특별히 재외동포로 인정을 받아 ( 국가의 정책으로 인정을 해주는 것이지만 ,  대다수의 한국 국민(?)들은 아직 조선족을 재외동포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정치적인 권리- 선거권 , 피선거권을 제외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릴 수 있는 많은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4대보험이다. 내가 대학원 다닐 때까지만 해도 대학원 생들은 4대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병원진료비가 엄청 비쌌다. 내가 소속된 연세대학교 부속 대학병원인 세브란스병원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졸업을 하고 취직준비 하면서 오랫만에 간건강 검진을 위한 피 검사를 했는데, 내 기억으로는 거의 50만원 넘게 비용을 지불했었다. 혈액 검사 하나를 하는데 드는 비용이다. 이는 건강보험이 없는 사람은 그냥 죽으라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는다. 때문에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이 나라에서 살아가는 데 큰 문제이다.

뭐 어디 조금 아파도 참고 그냥 약국에서 주는 처방전이 없이도 먹을 수 있는 약을 구매해서 사 먹었던 궁핍했던 이 때의 대학원 생활은 그야말로 힘든 과정이었다. 다행히 제때에 졸업을 하고 지금은 회사에 다니면서 4대보험 적용을 받고 부모님도 부양가족으로 등록이 되어 혜택을 받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 수 없다.

(한국에 살면서 한국 사람들이 어떻고 뭐 저렇고 하면서 한국 사회에 불만을 가지고 사는 조선족들은 이 문제에 얼마나 감사하면서 살고 있는 지 궁금하다. 중국 정부가 얼마나 조선족들에 잘 해주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에서 누리고 사는 것이 있으면 동일하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

좀 외설로 흘렀지만... ...

 

지금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지금까지 우울증과 불안 장애 때문에 부모님 댁에 얹혀 살면서 많은 심려를 끼쳐 드려서 너무 죄송했다. 그래서 독립하려고 한다. 아버지는 자식의 독립이란 단순히 집을 나가서 사는 것이 아니라 장가를 가서 가정을 꾸려야지 진정한 독립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분가를 해서 나가 산다는 것이 적어도 그 시작이 아닐가?

 

그래서 인터넷에서 전세 관련 정보를 알아보다가 마침 내가 딱 원하던 집을 발견하고 토요일에 집 보러 갔다.

 

집은 내가 예상하던대로 내 취향에 맞는 집이었기에 나는 계약을 하기로 하고, 심지어 전세가격도 천만원 정도 깎아 주기로 하고,   부동산에 들어갔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내가 필요한 증빙서류를 복사하는 과정에서 내가 외국인임을 안 집 주인은 이튿날 계약 불가 통보를 해왔다.

"다른 사람과 계약을 했으니, 계약 불가라고 ... ... "

주 말에 하루 정도 시간을 두고 그 외진 곳의 집이 그렇게 마음이 드는 사람이 있어서 계약을 한다? 그것도 융자가 집 값의 80% 나 돼 보이는 집을 ???  ???

차라리 대놓고 인종차별을 한다고 그러면 마음 편할 텐데, 이런 식으로 돌려치기 식으로 말하니깐 기분이 더 나쁘다.

 

아니, 한국인이 조선족과 같은 민족으로서 인종차별이 말이 되는가?

더구나, 우리 민족이 다른 나라 사람을 인종차별을 할 정도까지 우수한 민족이었어  ?????????????????

한국이 언제부터 잘 살았다고 ?????

언제부터 선진국이라고 ????

 

허허허 ~~

 

헛 웃음만 나온다.

 

그냥 ...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있으니,  그저 순리대로 살자 라는 생각을 해본다.

조선족들도 오원춘처럼 사람을 죽이고 토막내는 살인마가 있고,

한국인들도 이 집주인처럼 다른 사람의 인격을 죽이고 지가 다른 사람의 인격을 짓밟아놓은 지도 모르고 고상한척 하며 살아가는 살인격마도 있는 것이다.

사람 사는 세상은 그 어디나 똑 같은 법,

한편으로, 내 마음 속에는 동남아나 피부색이 다른 나라 사람들을 대할 때 위의 사람과 같이 그 출신 때문에 차별하는 것이 없는 지 굉장히 기분이 나쁜 와중에,  반성하게 된다.

 

 

이상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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